치킨브랜드에 젠슨 황 효과?

최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국내 산업계뿐 아니라 소비시장 전반에까지 ‘젠슨 황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연일 화제를 모았습니다. APEC CEO 서밋 특별세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며 국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습니다. 특히 세 총수가 서울 시내 한 치킨 전문점에서 '치맥 회동'을 즐기는 모습이 알려지자 관련 보도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연일 회자됐습니다.

이 파장은 예상보다 훨씬 큰 영역으로 확산됐습니다. 회동 장소로 밝혀진 깐부치킨이 단숨에 대중적 인지도와 화제성을 확보하며 브랜드 평판이 급격히 상승한 것입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10월 11일부터 11월 11일까지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에서 깐부치킨은 치킨 전문점 브랜드 평판 부문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18위에 머물던 브랜드가 단숨에 17계단을 뛰어오르는 이례적인 결과였습니다.

그 상승 폭은 수치로도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직전 조사에서 참여지수 4만4,660, 소통지수 6만6,584, 커뮤니티지수 11만8,962를 기록했던 깐부치킨은 이번 조사에서 각각 96만1,930, 117만5,571, 82만909로 폭증했습니다.

참여 지수는 21배, 소통 지수는 17배, 커뮤니티 지수는 7배나 오르며 '브랜드 평판 급상승'이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총수 회동'을 지목했습니다. 링크 분석에서는 '깐부하다, 회동하다, 대박나다'가 핵심 연관어로 나타났으며 키워드 분석에서는 '젠슨황, 이재용, 정의선'이 최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다시 말해, 세 기업 총수의 치맥 회동 자체가 깐부치킨 브랜드의 온라인 주목도를 전례 없이 끌어올린 것입니다.

그 결과 치킨 업계 전체의 지형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오랜 기간 1위를 지켜온 BBQ는 3위로 밀려났고, 교촌치킨은 2위를 유지했지만 후발 브랜드인 맘스터치·BHC·굽네치킨·노랑통닭 등은 깐부치킨의 약진에 따라 순위가 일제히 한 계단씩 하락했습니다.

이처럼 깐부치킨이 '브랜드 평판 최대 수혜자'로 떠오른 배경에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글로벌 기술 리더 젠슨 황의 방한이 촉발한 초광역적 관심이 깔려 있습니다.

그의 행보 하나가 국내 기업 생태계뿐 아니라 소비재 시장의 흐름까지 자극하는 현상은 현재 AI 시대 중심에 선 엔비디아와 젠슨 황의 영향력이 얼마나 막대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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