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국가들의 평균 급여는?

역동적인 경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지역에서 도시별 임금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통계 사이트 넘비오(Numbeo)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압도적인 차이로 아세안 임금 수준 1위를 수성하며 '글로벌 금융 및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들이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등 전통적인 경제 강국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휩쓸며 아세안의 새로운 경제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1. 싱가포르의 압도적 1위와 말레이시아의 약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싱가포르의 독보적인 위치입니다. 싱가포르 직장인의 평균 월급여는 4,351달러(약 632만 원)로 2위인 쿠알라룸푸르와 비교해도 약 3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는 싱가포르가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뒤를 이은 말레이시아의 성과도 눈부십니다.

· 쿠알라룸푸르: 1,504달러(약 218만 원)로 2위 차지

· 페낭: 1,020달러(약 148만 원)로 3위 기록

· 쿠칭: 594달러(약 86만 원)로 중상위권 유지

말레이시아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뿐만 아니라 페낭과 같은 지방 거점 도시들까지 높은 임금 수준을 기록하며 국가 전반의 경제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2. 아세안 주요 도시별 급여 순위 (최근 1년 기준)

조사 대상이 된 주요 도시들의 세후 평균 월급여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3. 전년 대비 추이 및 현지 반응

이번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큰 틀에서 변동이 없었습니다. 작년 6월 조사에서도 싱가포르($4,410)와 쿠알라룸푸르($1,321)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특히 쿠알라룸푸르의 경우 전년 대비 급여 수치가 소폭 상승하며 2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인 '말레이메일' 등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말레이시아가 방콕이나 자카르타 같은 전통적인 아세안 경제 중심지보다 높은 임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전문 인력 확보에 있어 말레이시아가 유리한 고지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평균의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베트남의 인사 컨설팅 기업 탤런트넷(Talentnet)은 다음과 같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아세안은 국가와 도시, 그리고 산업군에 따라 급여 편차가 극심한 지역입니다. 단순히 평균 수치만으로 해당 지역의 실제 생활 수준이나 노동 시장의 질을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 물가 수준의 차이: 급여가 높더라도 싱가포르처럼 생활비(주거비, 물가 등)가 높은 지역은 실제 가처분 소득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 산업별 양극화: IT, 금융 등 고임금 직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저임금 직종 간의 격차가 도시 전체 평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 데이터의 세분화 필요: 기업이나 구직자 입장에서는 단순 평균보다는 직무별, 연차별 세분화된 데이터를 참고하는 것이 훨씬 전략적인 판단을 돕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데이터는 아세안 지역 내에서 싱가포르의 경제적 지배력이 여전하며 말레이시아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며 지역 내 경제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실제 진출이나 채용을 고려한다면 도시별 물가와 상세 산업 구조를 반드시 병행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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