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노년층의 노쇠화 정도는?

노쇠하다는 말은 신체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생리적 여력이 줄어드는 현상을 말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정상적인 노화과정이 아닌 비정상적인 노화과정을 의미하는데 노쇠해지면 스트레스와 신체 변화에 매우 취약해 질병이 쉽게 생기고 쉽게 악화됩니다.

노쇠 지수라는 게 있는데요. 노쇠 지수는 섬망 또는 치매포함 인지 상태, 기분, 시각, 청각 및 언어를 포함한 의사소통, 이동성, 균형, 장기능, 방광기능, 일상생활 수행능력, 영양, 사회적 지원 등 10개 영역에 걸쳐 55개 항목을 진단해 지수화한 개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노인층의 노쇠화는 어느 정도일까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2018년에 75세 이상 노인층을 대상으로 노쇠화 수준을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자의 8%가 노쇠단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체 2,182명의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건강’, ‘전노쇠(노쇠 전단계), '노쇠' 등 3가지 그룹으로 분류해 진단한 결과인데요. 조사 대상자의 45%는 '건강' 상태로 평가됐으며, 47%는 '전노쇠' 단계로 분류됐습니다.

성별로 구분한 결과, 노인 남성층의 50%는 '건강', 42%는 '전노쇠', 8%만이 '노쇠'단계입니다. 노인 여성층의 경우 '건강'단계는 41%로 노인 남성이 노인 여성보다 건강한 비율이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