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 1위는?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규제 직전까지 거래량이 많았던 강동구 대단지의 매수세가 한풀 꺾이고,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성북구, 구로구, 은평구 등의 아파트 단지들이 서울 거래량 상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대출 규제 직후인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단지는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한신한진아파트'로 총 13건의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이 아파트는 한 달 전만 해도 거래량 순위권 밖이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1998년에 입주한 이 단지는 총 4,50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한성대입구역 사이에 있어 교통이 편리합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전용면적 84㎡는 8억 1,000만 원에, 전용 132㎡는 8억 5,000만 원에서 8억 7,000만 원 사이에 거래되었습니다.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되어 실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한신한진아파트에 이어 공동 2위에는 6개 단지가 올랐는데 모두 12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노원구 '중계무지개', 구로구 '현대연예인', 은평구 '녹번역e편한세상캐슬', 관악구 '관악푸르지오', 강북구 'SK북한산시티'와 함께 기존의 거래량 상위 단지였던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헬리오시티를 제외하면, 주로 중저가 단지들이 순위권에 대거 진입한 것이 특징입니다.

공동 3위에는 11건을 기록한 관악구 '관악드림타운', '벽산블루밍1차', 강북구 '삼각산아이원', 그리고 송파구 '리센츠' 등 4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거래량 상위권 단지들이 대폭 교체된 것은 정부의 대출 규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규제 이전인 지난 6월에는 강동구의 '고덕그라시움'(54건), '고덕아르테온'(52건),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50건)와 같이 실거래가가 10억 원 후반대에서 40억 원대에 달하는 신축 대단지들이 거래량을 주도했지만 대출 한도 제한으로 인해 거래가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 시장이 축소됐고 당분간은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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