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근로자의 가계부를 살펴보니

1985년의 주부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같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교육비는 줄일 수 없고, 장바구니는 점점 가벼워졌습니다. 그때의 '가계부 주름'은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 일상 속 고민과 다르지 않은것 같습니다.

1985년 매일경제 12월 기사에 따르면 상반기 도시 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총수입은 60만 1,300원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1984년 56만 5,200원보다 6.9%가 증가한 것입니다. 또한 한달 평균 지출금액은 60만1,100원이었는데 적금, 곗돈, 외상 갚을 돈을 제외한 가계 지출은 32만 300원이었습니다.

전년도 11.0%의 증가율에 비해 올해는 크게 낮아져 수입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근로소득만을 고려했을 때 6.3% 증가에 그쳐 임금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월평균 지출은 60만 1,100원으로 총수입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실상 적자 없는 근근이 유지 상태였습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9만 4,700원으로 전년보다 6.6% 늘었고, 세금·보험료 등 비소비지출도 8.0% 상승했습니다.

지출 항목별로 보면

순위비목지출 금액 (원)
1식료품비104,500
2담배·이미용·잡비 등 기타44,600
3교육·교양·오락비32,500
4보건의료비23,000
5피복신발비22,500
6광열수도비20,600
7교통통신비19,300
8가구집기 가사용품14,000
9주거비13,600

식료품비(35.5%)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육·교양·오락비와 보건의료비, 교통통신비는 각각 9~11%대 증가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반면, 의식주(의복·식품·주거) 관련 지출은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녀 교육비와 공공요금은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대신 식품비나 의류비를 아끼는 가정이 많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하반기 들어 각종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부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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