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여름휴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여행지는?
해외여행의 열기가 한풀 꺾인 늦가을, 올여름 유럽 여행지는 어디가 최고였을지 궁금해집니다. 유럽 여행계획이 있다면 참고가 될 자료가 될만합니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2025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을 향한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4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스위스가 4위로 내려앉은 반면 크로아티아가 종합 5위에 오르며 동유럽 국가 중 가장 큰 약진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1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약 1만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으로 크로아티아는 781점을 기록해 스페인(808점), 포르투갈(793점), 체코(791점), 스위스(789점)에 이어 5위를 차지했습니다.
동유럽 국가 중 체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만족도 평가로 그동안 '가성비 여행지'로 인식되던 크로아티아가 이제는 유럽을 대표하는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고물가에 시달리는 서유럽 관광지에 대한 피로감과 실속 있는 여행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의 확산을 꼽고 있습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여행 만족도를 좌우하는 기준이 이전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명확하게 바뀌고 있다"며 "호텔 가격과 물가가 높은 유명 명소 대신, 가격 대비 가치와 독특한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여행자들은 에펠탑, 콜로세움 등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보다 아직 대중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매력이 풍부한 동유럽의 숨은 여행지를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크로아티아,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의 여행 만족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결국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한 순위 변동을 넘어 유럽 여행의 무게 중심이 서유럽에서 동유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행자들에게 유럽은 '값비싼 명소를 보는 곳'이 아니라 자신만의 경험을 찾고 새로운 감동을 발견하는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