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이 연봉을 바꾼다! 1위는 건설안전기술사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임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광업자원 분야가 2023년 우리나라 채용 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균 월급을 받는 기술 분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고용노동부의 통합 고용서비스 플랫폼인 ‘고용24’에 등록된 채용공고와 실제 자격 취득자의 임금을 바탕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자격증을 ‘우대’하거나 ‘필수’로 요구한 채용공고는 약 12만 7,000건에 달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월 평균 임금을 기록한 분야는 광업자원으로, 평균 367만 원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재료(296만 원) ▲건설(295만 원) ▲안전관리(291만 원) ▲전기·전자(285만 원) ▲기계(281만 원) 등 기술 기반 산업군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자격증의 등급에 따라 임금 차이도 뚜렷했습니다. 기술사는 자격 등급 중 평균 328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실제 취업자의 초임은 431만 원으로 모든 등급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뒤를 이어 기능장, 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서비스 등급 순으로 평균임금이 나타났습니다.
자세히 보면 각 등급별로도 소득 격차가 있는데, 기술사 및 기능장 분야에서는 건설안전기술사가 462만 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 초임을 기록했습니다. 기사 등급에서는 건설재료시험기사(364만 원), 산업기사 등급은 건설재료시험산업기사(389만 원), 기능사 분야는 천공기운전기능사(400만 원), 서비스 자격 중에서는 전산회계운용사 2급(250만 원) 이 가장 높았습니다.
이처럼 자격증은 단순히 '스펙'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실제 고소득 직무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한편, 채용공고에 제시된 임금과 실제 취업자의 초임 사이에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경력이나 실무 경험이 부족해 공고보다 낮은 임금으로 취업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임금이 학력, 경력, 자격 보유 현황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과는 국가기술자격증이 여전히 강력한 취업 및 고소득 도구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특히 건설, 안전, 자원 관련 직무는 실무 전문성과 책임이 큰 만큼 높은 보상이 따르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채용 시 자격 보유 여부가 필수로 요구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향후 기술자격의 가치와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