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조업 생산 25년 만에 최대 감소?

2023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이 1.4%에 머문 가운데 각종 산업 활동 지표도 부진한데요. 제조업 생산이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 산업의 생산은 지난해 0.7% 증가에 그쳤습니다. 제조업 생산은 3.9% 줄어들어 1998년 –6.5%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 생산이 5.3%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제조업 비중이 28.4%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의 감소는 전체 산업 분야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은 2.9% 성장하면서 제조업의 부진을 다소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도소매 업종은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금융, 보험 및 운수/창고 업종에서는 생산량이 증가하여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광공업 분야에서는 3.8%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은 1.4% 감소하였으며, 이는 장기화되는 경기 둔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설비 투자도 전년 대비 5.5% 줄어들었는데, 특히 기계류에 대한 투자가 7.2%나 감소하여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건설 수주 역시 19.1% 급감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고물가와 고금리의 영향으로 인한 내수 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