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한국 방문 외국인, 최다 국가는 어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MZ세대가 “서울 다녀오고 나서, 난 중국으로 돌아가기가 싫었다”는 말을 합니다.

중국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병'입니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체험한 일상, 문화, 감각이 남긴 강렬한 여운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일상에 복귀하기 어려울 만큼 깊은 정서적 울림을 받은 중국 관광객들의 이야기 입니다.  

‘서울병(首尔病)’이라는 용어는 원래, 중국 팬들이 K-pop 공연을 보러 한국을 찾은 뒤 귀국하며 느끼던 아쉬움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공연을 본 뒤의 후유증이 아니라 '서울이라는 도시 그 자체 — 거리, 카페, 한강, 지하철, 편의점, 밤거리의 공기 등' 서울에서 경험한 모든 일상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정서로 의미가 넓어졌습니다.

많은 중국인들이 SNS(특히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Douyin), 소셜미디어 샤오홍슈(Xiaohongshu)에 '서울병'을 제목으로 한 게시물과 영상을 올리며 “서울에서의 시간이 내 삶의 전부 같았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고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서울에서의 공기는 사람을 환하게 만드는 마법의 요소였다”는 표현으로 단순한 여행 경험을 넘어 ‘정서적 치유’ 혹은 ‘정체성의 각인’으로까지 서울을 의미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중국 MZ세대는 물건이나 단순 소비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해외여행, 라이프스타일 체험, 문화 소비 영역에서의 ‘경험’이 곧 자신의 정체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편리한 지하철과 교통, 24시간 운영 편의점, 밤거리의 자유로움, 로컬 감성 카페, 한강 피크닉, K-pop 콘서트 등은 중국 도시의 일상에서는 누리기 힘든 '경험 패키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 가치가 ‘서울병’의 정서적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즉 ‘서울’이라는 공간은 그 자체로 세련되고 자유로운 삶의 방식, 트렌디한 도시 문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재개된 관광과 공연, 그리고 무비자 제도 완화 등으로 인해 서울, 나아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408만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중 국가별 방문객 수 1위는 중국으로, 무려 424만 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일본(267만 명)과 3위인 대만(141만 명), 다음은 미국(110만 명) 입니다.  

오늘날 서울은 그저 하나의 여행지가 아니라 '생활의 방식', '라이프스타일의 이상향', '문화적 판타지'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내일의 새로운 흐름을 예견하는 문화적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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