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서울시 중산층 비율은 60%?
1975년 1월 13일 자 경향신문 기사에 보면 재미있는 통계가 있습니다. 당시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대략적으로 생활수준을 5단계로 분류해 살펴본 결과 중산층이 대략 60%, 서민층은 37.5% 등 97.5%가 중산 및 서민층이고 상류층은 2.5% 수준이라고 합니다.
1975년 당시 서울 시민 인구는 650만 명이며 전체 인구의 19%가 서울에 거주했습니다. 당시 가구 수는 대략 120만 가구라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서울 시민 생활 수준을 크게 1)특 A급, 2)A급, 3)B급, 4)C급, 5)D급으로 분류했습니다.
우선 특 A급 기준은 호화주택에 살면서 외산 자동차를 갖고 있는 부호로서 권문세가를 의미하는데, 서울 전체 가구의 0.16%인 2천 가구였다고 합니다.
A급은 보일러 시설을 갖춘 문화주택에 자가용이든 공용차든 차를 갖고 있는 수준을 의미하는데, 대략 서울 시민의 2.4%인 2만 8천여 가구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중산층이라 할 수 있는 B급 기준은 자가주택에 전화나 TV, 냉장고를 보유한 가구를 말하는데, 39만 가구로 비중은 32.5%라고 합니다.
C급은 전화는 없지만 TV를 갖고 있으며 방 하나 정도는 셋방으로 빌려주고 사는 주택 소유층이라고 하는데, 전체 서울 가구의 27.5%인 33만 가구였다고 합니다. 따라서 1975년 당시 자가 소유 가구는 전체의 62% 정도였다고 합니다. 자가를 보유하고 있다면 중산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D급은 남의 셋방살이를 하거나 판잣집 등 무주택층으로서 전체 서울 가구의 37.5%인 45만 가구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 기록은 정확한 통계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당시 서울 시민의 생활 수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