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이혼이 가장 많은 나라는?-1968년

1960년대 후반, 전 세계적으로 이혼율과 결혼 환경에 있어 흥미로운 통계적 특징들이 관찰되었습니다.

1968년 인구통계를 수록한 유엔연감(UN Yearbook) 기록에 따르면 당시 세계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현재는 해체된 소련(소비에트연방)이었으며 그 뒤는 미국이 이었습니다.

조선일보 1970년 3월 11일 자 기사에 게재된 자료를 인용하자면 소련의 이혼율은 인구 1천 명당 2.73명을 기록했고 미국2.16명이었습니다. 국가 단위는 아니지만 이혼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미국의 속령인 버진아일랜드인구 1천 명당 5.53명이라는 많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이혼율이 가장 낮았던 나라는 포르투갈로 인구 1천 명당 0.18명에 불과했습니다. 남미 국가들 역시 이혼율이 0.18명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일부 국가에서는 법률적인 제약으로 인해 이혼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사실입니다. 당시 브라질, 칠레, 이탈리아는 이혼을 할 수 없는 나라였는데 이는 해당 국가들의 사회적, 종교적 배경이 가정 해체에 대한 법적 허용에 보수적이었습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인구 불균형이 결혼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남성이 사망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는 남자가 여자보다 결혼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그러나 예외적인 지역도 있었습니다. 당시 유엔연감 기록에 따르면 소련동독은 오히려 남성의 수가 여성보다 많아 남성이 결혼하기 가장 어려운 국가로 분류되는 독특한 인구 지형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1960년대 후반 세계 각국이 법적 제도, 사회적 상황, 그리고 역사적 사건의 영향 아래에서 얼마나 다양한 결혼 및 이혼 문화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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