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여성들의 행복이란?

한국의 가부장적 문화는 여성들을 오래도록 힘들게 했습니다. 남성 중심의 지배적 사회에서 능력 있는 여성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그 시절, 기혼 여성들의 행복도를 조사한 내용이 있는데요.

1965년 11월 21일 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이태현 교수팀이 ‘기혼녀의 행복’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인용한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교수가 서울시내 가정주부 916명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기혼녀 중 ‘보통 정도의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의 비중은 54%로 가장 많았으며 ‘행복하다’는 사람의 응답률도 30%에 달해 전체 84%의 응답자들이 비교적 행복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불행하다'는 9%에 불과해 당시 가정주부들은 보편적으로 행복하다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또한 여성 중 남성이 되고 싶다는 비율은 53%였으며 남자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45%였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미국의 여성은 25%만이 남성이 되기를 원했으며 66%는 원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미국 여성이 여성으로서의 만족감이 더 컸다는 것이겠죠.

‘남편과의 나이 차가 언제일 때 행복할까’? 라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1살에서 3살 차이가 가장 행복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결혼 전 교제 기간도 1~2년인 경우가 가장 행복했다고 합니다. (사진:네이버블로그 보물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