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잠녀 애순 엄마의 재산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애순이와 그녀만을 바라보는 관식이의 순애보를 그린 드라마로 배경은 1960~70년대 가난하고 고달팠던 제주 해녀들의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1970년 7월 동아일보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제주대학교 이경남 교수가 해녀들에 대해 그 자산 현황과 생활비를 조사한 자료가 있습니다.
당시 해녀들의 평균 재산은 총 53만 원(당시 서울 집 한 채 값은 70만 원 정도) 이었습니다. 재산 목록은 땅값과 집, 가축(우마)이 주였고, 해녀들은 한 가구당 가계비로 보통 9,100원을 썼는데, 그중 물질로 거둔 소득은 월평균 4,430원이었다고 합니다. 즉, 가계비의 44%를 물질로 충당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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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평균 쌀밥을 세 번, 소고기를 20g쯤 먹는 해녀의 가계이기는 하지만 어느 해녀의 집을 뒤져도 반드시 10개월분 이상의 곡식이 저장되어 있는 게 이들의 가계이기도 하다.'
제주 해녀들의 가계비 지출 중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은 주식비였으며, 다음은 관혼상제비, 오락비 순이였습니다. 다만 육지에 비해 가장 적게 드는 것이 광열비였는데, 광열비로 나가는 돈은 월 400원이었으며, 옷이나 의류 구입에 월 710원을 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