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서울에서 가장 번잡했던 거리는?
요즘 서울시내는 어느 곳을 가도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혼잡합니다. 인구가 1천만 명이 넘는 대도시인 만큼 이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지만, 때로는 이러한 소음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해방 이후 서울에서 가장 붐볐던 지역은 어디일까요?
경향신문 1949년 10월 31일 자 기사에 따르면 당시 서울시청에서 ‘어느 곳이 사람과 자동차, 차량이 많이 다니는지’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계산한 자료를 발표됐는데요. 당시 서울 인구는 160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에 비해 1/10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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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가장 많이 번잡한 곳은 서울역 앞, 한가한 곳은 태평로
당시 서울시청은 서울시내 170여 개소에 걸쳐 교통량을 조사했는데, 가장 많이 사람이 다니는 곳은 남대문 5가인 서울역 앞이었습니다. 시간당 1만 4,900명, 하루 7만 3,700명이 지나다녔다고 합니다. 전차는 한 시간에 148대, 하루에 1,007대가 다녔고, 자동차는 한 시간에 1,070대, 하루에 1만 대가 운행했습니다.
반면 제일 교통량이 적은 곳은 태평로 일가인데, 사람은 하루에 2만 700명, 자동차 7,258대, 전차는 233대가 왕래했다고 합니다.
해방전인 1943년에는 제일 사람이 많은 곳이 충무로 입구였습니다. 당시 하루에 4만 9,000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자동차가 가장 많이 왕래한 지역은 남대문 5가로서 하루에 2,760대, 전차는 하루에 1,700대가 왕래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2022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은 강남역이며, 두 번째는 명동입니다. (사진 : 한국영상자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