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종로관내 해외 유학생 수는 얼마나 될까?

1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해외로 유학해서 선진 문물을 배우겠다는 열의는 변함이 없습니다.

동아일보 1923년 2월 9일자 신문에 보면 당시 종로관내에 있는 유학생 통계를 냈는데, 일본을 포함해 미국,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유학했던 학생 수는 270명, 이들이 낸 연간 학비는 12만 7천55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일본 유학생들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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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종로관내 해외 유학생수는 270명이며, 연간 학비는 12만7천55원

당시 일본에 유학하던 학생 수는 238명이며, 당시 이들이 낸 연간 학비는 10만 2천955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중국, 미국, 독일에 유학한 학생 수는 32명인데, 이들 유학생들이 낸 연간 학비는 2만 4천100원입니다.

1인당 비교해 보면 일본 유학생의 인당 연간 학비는 432원이고, 구라파쪽 유학생의 학비는 753원입니다. 일본 유학생에 비해 구라파쪽 학생의 학비가 거의 배 이상 드는 셈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중국이나 독일, 미국에 유학하는 학생 가운데 고학하는 학생이 3명이고, '하리스 박사'라는 분이 학비를 대준 학생이 2명, 감리교선교협회에서 학비를 대주는 학생이 1명이었습니다.

기타 외국사람이 학비를 내줘 유학하는 학생이 2명, 나머지 25명은 자비로 유학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1920년대 미국으로 유학한 조선인 학생 수는 약 350명~400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일본에 유학한 238명 유학생 가운데, 관비생(나라에서 학비 대여) 6명, 사립학교 급비(사립학교에서 학비 대여)생 2명, 고학생 2명, 외국 사람이 학비를 대여해 준 학생이 1명, 나머지 228명은 자비로 학비를 충당했다고 합니다.

(사진:네이버)

<동아일보 1923년 2월 9일자 신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