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경기도 안성의 모르핀 범죄 통계

요즘 들어 국내에서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마약 범죄를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데다 마약 유통이 쉽지 않아 그동안 수면 밑으로 잠복해 있었는데요. 최근 들어 마약사범이 급증하면서 사회면에 매일같이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주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아일보 1923년 1월 12일자 경기도 안성군의 마약 통계 기록이 눈에 띕니다. 당시 경기도 안성군도 모루히네(모르핀) 중독자가 많아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사례가 많았다는 기록되어 있네요.

1년 동안의 통계를 보면 모르핀을 몰래 맞다가 처벌된 사람이 30명이고, 몰래 내다 팔다 잡혀 처벌받은 사람이 10명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들이 낸 벌금이 대략 1천 원이 된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경성의 집 한 채값이 대략 1천 원이었다하니 어마어마한 벌금이었습니다. 이밖에 절도와 도박범으로 검거된 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모르핀 상습 투약자라고 지적합니다.

마약 범죄 때문에 당국의 골치아픈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네요.

<동아일보 1923년 1월 12일자 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