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사람들 빨래비누 구입에 14만 원 지출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규모는 2022년도에 33조 원 시장에 달합니다. 이중에서 비누 시장규모는 대략 3,000억 원~4,00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1920년대 일제 강점기 때에도 국내에선 비누 수입이 커지고 있었는데요. 동아일보 1924년 5월 17일 자 신문을 보면 경성에서만 1922년 한 해에만 화장 비누와 빨래 비누가 100만 원 이상 팔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화장비누는 주로 외산 제품이 품질이 좋아 수입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독일산 비누 품질이 좋았다고 합니다. 가장 인기있는 화장비누는 독일산 경마표 비누였으며 다음으로는 영국산 제품과 미국산 제품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일본산 제품으로는 삼륜, 화왕 등의 제품이 인기가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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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기있는 화장비누는 독일산 경마표비누

화장비누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당시 경성에서만 화장비누 제조업체가 9군데나 생겼다고 합니다. 1922년 한 해에 183만 6,550개, 당시 기준으로 총 24만 3,520원의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빨래비누도 88만 원어치가 팔렸는데 빨래비누 8,000관에 가격이 13만 원이었습니다. 이중 경성 시내에만 소비된 빨래비누 소비는 13만 9,000원이며, 나머지 74만 원은 타 지역에서 소비됐다는 기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