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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 들고 재떨이 뒤진 주부들 - 1974년
1970년대에는 담배 연기가 가득한 다방과 사무실에서 '바짝 태우자'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곤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금연을 강조하지만 당시에는 달랐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 발전에 힘쓰던 1970년대 한국에서 담배는 단순히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가계 지출을 줄이고 외화를 아껴야 하는 경제적 문제로 여겨졌습니다.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자는 말 대신 '피우려면 남김없이 아껴 피우자'라는 기발하고도 눈물겨운 '담배 아껴 피우기 운동'이 펼쳐졌던 1974년의 이색적인 풍경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1974년 1월, 서울의 이색 조사 1974년 1월, 한파가 몰아치던 서울 시내 곳곳에 일단의 여성들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사단법인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찾아간 곳은 번화가의 다방, 사람들이 붐비는 회사 사무실, 그리고 회원들의 가정집이었습니다. 주부들의 손에 들려 있던 것은 뜻밖에도 재떨이와 줄자였습니다. 당시 석유 파동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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